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 빗썸과 온라인 쇼핑몰 위메프가 전자상거래 연동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사될 경우 국내 유통업계 가상화폐 도입의 첫 사례가 된다. 가상화폐의 높은 가치 변동성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다.

빗썸 관계자는 29일 “위메프와 가상화폐 연동 시스템 개발 방안을 논의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연동을 성사시켜도 거래소 실명제 등 앞으로 진행할 작업이 많아 당장 전자상거래에 도입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소 실명제는 오는 30일부터 시작된다.

앞서 정보통신기술(IT) 업계에서는 빗썸이 위메프의 간편 결제 서비스 ‘원더페이’에 가상화폐 연동을 협의 중이라는 소식이 퍼졌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이오스 등 빗썸에서 거래되는 12종의 가상화폐를 모두 지불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전해졌지만 빗썸 관계자는 “미확정 사안”이라고 전했다.

가상화폐의 이론상 장점은 현금보다 많다. 환율·수수료에서 자유로운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블록체인에서 유통될 경우 계약 체결과 이행 확인까지 가능하다. 거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수수료 부담도 줄일 수 있다.

문제는 현실에서 나타나고 있는 가상화폐 가치의 높은 변동성이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가상화폐 가치로 상품 가격을 어떻게 책정할지는 여전히 난제다.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4시만 해도 1320만원 선이었지만 오전 9시에는 1335만원까지 치솟았다. 불과 5시간 사이에 1.1% 포인트 상승한 셈이다.

오전 4시 이 쇼핑몰에서 3만원짜리 운동화를 비트코인으로 구입한 소비자는 5시간 뒤 300원가량의 이익을 보는 셈이다. 반대로 업체는 같은 금액만큼 손해를 본다. 이와 반대의 경우에서 가상화폐 가격이 하락하면 소비자가 손해를, 업체가 이익을 볼 수 있다. 빗썸과 위메프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시간 시세 반영 기능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대형 쇼핑몰에서 가상화폐를 도입한 사례는 없다. 반면 해외에서는 활발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미국 쇼핑몰 오버스톡, 일본 가전유통업체 빅카메라는 이미 가상화폐를 현금처럼 결제수단으로 받고 있다.

또한 미국 실리콘밸리 유명 벤처투자가인 팀 드레이퍼(Tim Draper)가 가상화폐로 햄버거나 커피를 구매해야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26일(현지시각) CNBC는 드레이퍼가 “앞으로 5년안에 스타벅스나 맥도날드에 가서 실물지폐 등 현금을 내밀면 오히려 직원이 비웃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에 열린 블록체인 커넥트 컨퍼런스에 참가한 드레이퍼는 “전 세계에서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통화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드레이퍼는 인터넷 초창기에 세계 최대 인터넷 영상통화·메시지 서비스 스카이프(Skype)와 중국 검색 엔진 바이두(Baidu)에 투자하며 유명세를 얻기 시작했다.

앞서 그는 “향후 가상의 토큰은 보건부터 보험, 원자재에 이르는 거의 모든 분야에 적용될 것”이라며 “가상화폐는 미지의 세계인 동시에 개척시대의 서부”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어 “가상화폐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도 초기에는 불규칙한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모든 산업으로 그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과 가상화폐 긍정론을 펼쳐오던 드레이퍼는 최근에는 각종 신규코인공개(ICO)에도 관심을 나타냈다. 작년 5월에는 지난해 최대 자금(약 2억3200만달러)을 조달한 블록체인 스타트업 테조스(Tezos)의 ICO에 참여할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테조스는 자금을 조달한지 약 3개월만에 불거진 경영권 분쟁으로 사업이 무산 위기에 이르렀고, 테조스가 발행하는 가상화폐의 사용 가능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운영을 담당하는 스위스 재단과 개발진 사이 알력 다툼이 원인이었다.

당시 테조스에서 일어난 분쟁은 가상화폐 투자자의 불안감을 증폭시킨 계기가 됐고, 일각에선 가상화폐 자체의 투명성과 추진 사업의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는 비난까지 등장했었다.

국내외에서 가상화폐를 실제 현금처럼 사용할 수있는 사례들이 등장하고 있듯이 가상화폐는 앞으로도 투자대상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모든일에는 정도가 있는법.
과열된 투자는 비난의 여지가 있으므로 신중히 검토하여 투자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어디까지나 본인의 책임이라는것도 확실히 인지해야 할것이다.

(참고로 필자는 간이 콩알만해서 이런거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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